반백수일기 - 2018.12.15
끄적끄적 2018. 12. 16. 17:35느지막이 일어나 커피와 고구마 하나를 먹고 힘을 내서 씻고 침대커버와 운동매트를 빤 다음 마트에 가서 물과 식량과 맥주를 사고, 연신내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책을 팔고 책 판 돈으로 로또를 사고 불광에 있는 안경점에 가서 주문했던 렌즈를 찾았다.
요 며칠 우울했다는 핑계로 맥주와 함께 과식을 하기로 마음먹고 차돌떡볶이를 포장해 와서 그걸 혼자서 꾸역꾸역 다 먹었다. 소화력이 예전 같지 않아 속이 너무 거북하고 탈이 날 거 같았는데 다행히 소화제를 털어 넣고 화장실에도 갔다 온 덕분인지 탈은 나지 않았다. 다시는 이렇게 미련하게 많이 먹지 말기로.
아, 그리고 며칠 전 주문했던 실내복 바지와 아이보리 바지를 받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어서 마음이 흡족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