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도 채 풀지 못하고 어수선한 난민 같은 생활에 신경이 온통 쓰여서 다른 일이 잘 안된다. 얼른 먼지를 닦아내고, 필요한 물품들을 갖추고, 물건들이 자리를 잡고, 생활이 안정됐으면 해서 안절부절이다. 몸은 빠릿빠릿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분주하니 실속 없이 피로하고. 언젠가는 적응되고 안정될 게 분명한데 차근차근하자. 잠시 모른 척하고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