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고 생각하자
끄적끄적 2014. 10. 1. 13:03벼르고 벼르던 도쿄 여행이 눈앞에 닥치니 머리가 복잡하다. 더 많은 동네를 들르고 싶고, 더 많은 음식을 맛보고 싶고, 괜찮은 책과 필요한 물건을 야무지게 사와야 할 거 같고, 예전부터 차곡차곡 쌓아둔 리스트는 어쩐지 성에 안 차고, 동선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묶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궁리하고...
최대한 많이 접하고 최고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무럭무럭 피어나는데, 이만하면 됐다. 친숙한 듯 낯선 거리, 나에게 의미가 큰 장소를 천천히 걸으며 나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 한결 유연한 내가 되기 위해 격려하는 시간을 보내고 오자. 그게 최고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