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반백수일기 - 2018.12.18

arooki 2018. 12. 18. 22:49

일요일, 월요일, 이틀이 순삭됐다. 맥주는 정말 웬만하면 마시지 말아야겠다. 안 그래도 무기력한데 다음날 너무 무기력해지는 거 같다.

 

오늘은 언제나 막상 하면 뿌듯하고 활력이 생기는 운동을 갔다가 장을 보고 침대 커버를 바꾸고 청소를 싹 하고 빨래를 돌리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탄산수와 함께 팝콘을 먹으니 기분이 좋구나. 모리나가 하이츄 포도맛 아이스크림 진짜 맛있다! 기분 즉시 좋아짐. ^_^

 

남은 오늘, 화장실 청소하고 씻고 마스크 하고 파오 하고 눈찜질도 해야지.

 

마냥 쉬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 처지이니 슬슬 구직 생각도 해야 한다. 내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는 나에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인터넷에서 본 개운법에 따르면 혼자 집에서 고여 있으면 좋은 운이 돌지 않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녀야 한다더라. 또 <밥블레스유>에서 영자 언니가 인생이 크게 다운됐던 시기에 자신을 바꿔보려 마음먹고 안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고 좋은 기운을 얻었다고도 하고. 나도 익숙하고 편한 집순이를 좀 탈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