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이런저런
arooki
2012. 12.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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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기분이 급격하게 가라앉고 마음이 삐딱하게 꼬이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몹시 원하지만 손에 쥐지 못하고, 가는 길이 비좁고 막막해서 그럴 거다. 몇년 전에도 그랬다. 그때 마음을 앓고났더니 부끄러운 기억만 남았고, 몇몇 인연만 놓쳤다. 그래 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아니까 이번에는 똑같이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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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쯤 다이어리에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적은 것을 봤는데, 어쩜 하나도 못 이뤘다. 아하하! 12월 한달 동안 이루기는 틀린 일들. 12월은 그냥 초과 근무나 바짝 하고, 아침에 머리나 말리고 다녀야지. 퇴근길에 추워도 좀 걷고, 과식하지 말고, 크림 듬뿍 잘 바르고 밀가루 자제하며 피부 회복에 좀 힘쓰고. 이것만 지켜도 12월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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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일드 <결혼하지 않는다>의 칸노 미호 언니가 참 좋다. 미칸짱 때보다 나이 든 얼굴도 좋고, 그래도 여전히 예쁜 것도 좋고, 그래도 치아키 센빠이보다는 덜 늙어 보이는 것도 좋고. 그러고 보니 예전에 샀던 에세이도 다 안 봤는데 다시 봐야겠다.
아, 키자라 이즈미 책도 봐야 하는데. 아흑. 지금 출퇴근 하는 일은 12월까지만 하기로 했으니, 1월에는 키자라 이즈미 책을 필사도 하고 번역도 하면 좋겠다. 과연 내가 그렇게 건설적이고도 알차게 시간을 지낼 수 있을지가 문제지만.